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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리보금리 공모 조작 조사…금융위기 당시 차입금리 고의로 낮춰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융위기 당시 대형은행들의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을 위한 공모 혐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금융당국은 작년부터 미국과 유럽은행들이 리보 산출에 활용되는 각 은행의 차입금리를 고의로 낮춰 제출했을 가능성을 조사해왔는데 이제는 은행들이 공모와 합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런 조작을 진행해왔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UBS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 은행에 대해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도 보냈다고 전했다. UBS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리보 조작과 관련한 공모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감독 당국 3곳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모든 금융자산 거래에 기준으로 활용되는 리보는 영국은행연합회(BBA)가 20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간 차입금리 정보를 받아 이중 최고.최저 4개 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금리를 평균해 매일 발표한다. 약 10조달러 규모의 여신과 350조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이 리보에 직접 연동돼 있기 때문에 리보는 기업들의 회사채에서부터 자동차 대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금융거래에서 기준 금리 역할을 해왔다. 금융위기 당시엔 은행들이 부실자산과 유동성 조달능력을 의심받으면서 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었기 때문에 은행의 조달 금리가 높으면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됐었다. WSJ는 지난 2008년 1~4월 16개 은행이 보고한 3개월 차입금리는 차이가 0.06%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당시 은행마다 재무상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차입금리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었다며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혐의가 입증되면 은행들이 집단소송을 당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1-04-14

'크레딧카드 이자율' 맘대로 못 올린다, FRB 등 규정 승인

크레딧카드 회사들의 합법적 횡포에 제동이 걸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저축금융감독원(OTS), 국립신용조합행정부(NCUA)는 18일 카드 회사들이 임의대로 이자율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등의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다. 오는 2010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카드 회사들은 앞으로 기존 체납된 빚이 한 달 이상 연체되는 계좌에만 이자율을 인상할 수 있다. 지금은 연체 여부에 관계없이 카드 회사 임의대로 이자율을 올릴 수 있다. 또 지난 2개월의 청구서 잔액을 합쳐 평균 잔액을 산출해 이자율을 적용했던 ‘이중산출방식’도 금지된다. 카드 회사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2개월 전 잔액까지 합쳐서 이자율을 소급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잔액은 계속 쌓이게 되고 월 기본 납부금을 내도 원금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월 납부금의 상환 기간도 지금보다 여유가 생긴다. 월 납부금도 높은 이자율을 받고 있는 잔액에 먼저 적용되도록 해 이자와 각종 수수료 부담도 덜게 됐다. 카드 회사는 월 청구서에 변동되는 계좌 정보를 크고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지금은 카드사의 이자율 적용 기준이나 변경 정보 등을 깨알같은 글씨로 인쇄해 알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카드 회사들은 이러한 법적인 헛점을 교묘히 이용해 자율적으로 이자율 인상과 수수료 등을 부과하고 있다. 카드 신청 홍보지에는 첫 6개월~1년 동안은 0%의 이자율이 적용되고 이후부터는 10%미만의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현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30%까지 올려도 이를 막을 법적 제도가 없는 상황이다. 또 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하면 구매 이자보다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면서도 모든 잔액을 합쳐서 산출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월 잔액이 실제 사용한 것보다 늘어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는 9763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4.9%는 지난 3분기에 월 납부금을 못내 연체된 상황이다.

2008-12-18

세계 중앙은행들 '돈맥경화 막아라' 은행간 대출 막혀 유동성 문제 심각

각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신용경색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그동안 금융기관의 최후의 보루로 자리하고 있던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일선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은행간 대출이 막혀있어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크게 불거진 상태다. 따라서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일상적인 자금지원의 역할을 일정부분 직접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달 29일(월요일) 미 의회가 700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키자 국제 금융시장은 출렁이며 은행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금리)가 6.88%까지 급등하며 사실상 은행간 거래가 중지 됐었다. 도이치뱅크의 경제분석가인 토마스 메이어는 "은행들이 현재 중앙은행이란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앙은행들이 현재 시장내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직접 대출기관의 역할까지 하고 있어 평상시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은 주요 기준금리가 말해주고 있다. 미국에서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는 30일 한때 7%까지 급등했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연방기금금리를 2%를 목표치로 정하고 시장을 조정하고 있다. 또 전날인 29일에는 리보금리가 2.57%에서 6.88%로 폭등했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사실상 은행간 거래는 거의 힘들게 되면서 유동성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1일 리보금리가 3.79%로 하락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자금시장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아 추가 금융기관의 파산 우려감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2008-10-01

'다이아 귀걸이 못삽니다'···금융위기 속 월가 명품 시장도 찬바람

고급 쇼핑가로 거듭난 월스트리트. 그러나 지금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기 속에서 뉴욕의 부자경제권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금융사들의 거대한 보너스로 뉴욕의 부자경제권을 이끌던 월가가 휘청거리면서 금융종사자는 물론 다른 분야 부자들도 일제히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의 연쇄반응이다. 값비싼 보석은 금융위기의 최대 희생자가 되고 있다. 맨해튼에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가 보석을 사고파는 중개를 해온 패트리샤 햄브레히트는 최근 허탈한 사례를 경험했다. 부인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5만 달러짜리 보석을 고르고 있던 월가의 금융사 간부가 2만~2만5000달러짜리로 급을 낮추겠다고 통보해온 것이다. 3만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구입하려던 한 여성은 "남편이 금융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며 계획을 취소했다. 햄브레히트는 "지금은 사람들이 지출을 썩 내켜 하지 않는 시기"라고 풀이했다. 보석 디자이너 티나 탕은 8월 기준으로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그의 보석가게 '타니 탕의 골드라벨' 매출이 50% 떨어졌으며 고객 방문자 수도 75% 줄었다고 말했다. 고소득 전문직 여성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 가게는 1만6000달러짜리 아이템까지 갖추고 있다. 탕은 전년도 대비 올해 9월의 매출 하락률은 8월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를 정리하고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탕은 가게 문을 연 뒤 처음으로 대대적인 세일까지 했다. 모든 제품을 25% 세일한 것이다. 고급 요트도 마찬가지다. 카리브해 연안 버진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호화 보트 제조업체 '노드롭 앤드 존슨 요트&십'의 캐서린 뮬렌 본부장은 최근 뉴욕의 투자가 한 명이 전화를 해와 2500만 달러짜리 대형 요트 구입을 연기할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 왔다. 이 고객은 계약을 완전히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고객은 이미 계약에 사인했기 때문에 요트 값의 10%는 일단 내야 하는 처지다. 성형수술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굴지의 에너지 업체인 컨솔리데이티드 에디슨에서 간부로 일하는 아넷 푸치는 50회 생일을 맞아 1만5000달러를 들여 안면 성형수술을 할 예정이었다. 돈은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팔아 마련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를 남편과 상의하면서 증권통장을 체크한 결과 주가가 반 토막 나 이 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푸치는 아주 실망스러웠지만 1200달러짜리 보톡스 시술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미술품 시장은 중저가품부터 얼어붙고 있다. 최근 소더비가 대미언 허스트 작품으로 런던에서 경매를 열어 기록적인 판매액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갤러리는 미술 시장이 월가 사태의 영향을 상당히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를 키우는 보모를 더 싼 사람으로 바꾸는 사람도 있다. 부동산과 호화여행 관련 업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월가에 보너스가 풀리면 뉴욕의 집값은 일제히 오른다. 보너스를 바탕으로 더 좋은 집을 사거나 임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돈을 들고 카리브해의 멋진 빌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줄을 잇기 때문에 임대업자들도 호경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월가 사태로 연말연시 보너스 풍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중개업자 판매업자 그리고 카리브해 연안의 호화 빌라를 빌려주는 임대업자들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월가 사태로 되레 덕을 보는 업종도 있다. 미국 전역에서 30개의 '엘리자베스 아든 레드 도어 스파'를 운영하고 있는 '레드 도어 스파 홀딩스'의 대표인 토드 월터는 "최근 들어 전신 마사지나 안면 마사지를 받으러 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월가 사태로 불확실성과 스트레스가 넘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작은 위안이나마 얻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순 한 주 매출이 전년 대비 5~8% 늘었다고 밝혔다. 돈 많은 월가 금융인을 대상으로 최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팔아온 사람들이 이번 사태로 입을 타격의 전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들은 월가에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풀리는 매년 12월부터 2월 사이에 한 해 장사의 대부분을 해왔기 때문이다.

2008-09-30

'월가붕괴로 대공황은 없을 것' WSJ 칼럼니스트 츠바이크 지적

"월가는 죽었다. 지금와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따윈 상관없는 일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개인금융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는 75년간 명맥을 이어온 월가가 수주만에 붕괴했으며 이에 따른 충격이 도미노처럼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지적했다. 츠바이크는 고속성장을 자랑하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은 물론 안전자산으로 간주돼 온 금마저 장중 한때 올해 최고치보다 10%나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쓰러진 도미노 가운데 심리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남긴 것은 위험분산(diversification)이란 개념의 붕괴라고 덧붙였다. 존재하는 모든 뮤추얼 펀드의 91%가 올해 들어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의 다각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 혹은 회피한다는 개념이 성립할 여지 자체가 없어졌다는 것. 츠바이크는 그러나 작금의 위기가 1929년 '대공황'의 재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로는 지금 금융시장은 재난을 경고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는 것. 1929년 대공황 당시에는 '대공황을 부른 남자'로 알려진 경제분석가 로저 밥슨조차 주가가 15~2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뿐 대재앙을 내다본 사람은 없었다. 대공황은 누구도 재앙을 내다보지 못할 때 오는 것이지 지금처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우려를 토해낼 때 발생하는 것은 아니란 게 츠바이크의 지적이다. 두번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종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1913년 설립된 FRB는 1929년 대공황 당시엔 충분한 권한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시장에 현금 홍수를 일으킬 정도의 힘을 갖추고 있다. 재무부 또한 경제를 재가동시키기 위해서라면 자금 지원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 분명한 데다 미국의 비금융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거의 1조 달러의 현금 자산도 변수다. 츠바이크는 수개월 내에 금융계에 영리하고 새로운 주도 세력이 등장 이 돈을 유통시킬 방법을 고안해 낼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자본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대공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2008-09-30

LA 임대 사무실 시장 '월가 추락' 후폭풍 맞나···공실률 급증 전망

금융위기가 LA의 사무실 임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A비즈니스저널은 29일 월가 붕괴로 LA카운티 사무실 임대 시장도 혼란에 빠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파산하거나 인수합병(M&A)된 금융기관들이 LA카운티에서 사용하는 사무실 공간은 800만 스퀘어피트 가량으로 전체 1억8900만 스퀘어피트의 4% 밖에 되지 않지만 이들 금융기관들이 집중된 센추리시티 LA다운타운 샌퍼낸도 밸리 등은 충격이 클 것이라는 예측이다. 리먼은 지난해 센추리시티 MGM타워 2개 층에 대해 10년 리스를 재계약했다. AIG 계열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셜은 MGM타워 5개 층을 사용 중이다. AIG는 선아메리카 센터내 5만 스퀘어피트 사무실을 2014년까지 베어스턴스는 1999 애비뉴 오브 더 스타스의 7만5000 스퀘어피트 공간을 2013년까지 리스 계약했다. 메릴린치는 LA다운타운 맥과이어 프로퍼티가 소유한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내 6만5000 스퀘어피트 공간을 2013년까지 AIG 계열 아메리칸 홈 어슈런스 역시 2013년까지 777타워의 10만 스퀘어피트 사무실을 임대했다. 샌퍼낸도 밸리의 경우 350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사무실 공간의 18%에 해당하는 630만 스퀘어피트 사무실이 이들 6개 회사에 임대 중이다. 여기에 조만간 사무실 임대 계약을 파기할 예정인 컨트리와이드와 인디맥 뱅크가 더해져 사무실 임대 시장이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임대료도 오르면서 2분기 LA카운티 사무실 공실률은 전년동기 대비 1% 포인트 오른 10.8%를 기록하는 등 이미 침체된 사무실 임대 시장에 그 여파는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월 임대료가 스퀘어피트당 5~6달러에 달하는 웨스트사이드도 비싼 렌트비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UCLA 앤더슨 스쿨의 부동산 전문가인 폴 하비비는 "렌트 수요는 눈에 띄게 줄고 공실률이 치솟으며 사무실 임대 시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8-09-29

중소 커뮤니티 은행, 대규모 M&A 불가피

전통적인 대출 영업을 견지하고 있는 커뮤니티은행들이 금융위기 속에 대형 은행들이 무너지며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커뮤니티은행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대부분 정부가 인수한 모기지 전문업체인 페니매나 프레디맥의 우선주(preferred stock)에 투자 손실을 기록한 은행들이다. 민간 상업은행협회(ICBA)의 캠덴 파인 회장은 5000여 회원사중 200개 은행이 페니매나 프레디맥의 우선주에 투자했다 손실을 기록 자본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중 10여개 은행은 문을 닫고 40여개 은행은 경쟁은행에 매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미은행협회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8500개 금융기관중 27%가 페니매와 프레디맥이 정부로 넘어감에 따라 100억~150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얼마나 많은 은행들이 이같은 손실을 실제 손실처리 했는지 혹은 인식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대형 은행들도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번 서베이에 따르면 손실을 기록한 기관들중 85%가 자산 10억달러 미만의 커뮤니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은행들은 자의반 타의반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8-09-29

진통겪는 7천억불 구제금융안···의회서 수정 요구, 규모 축소도 거론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최대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구제금융 법안을 놓고 정부와 의회가 이견을 보이는 데다 반대 여론도 높아지는 등 난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주내 연방 하원 통과를 목표로 했던 구제금융법안의 조속한 타개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등은 23일에도 의회에 출석해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버냉키 의장은 24일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금융위기 악화가 미국 경제성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부실자산을 인수하기 위한 대규모 구제금융이 추진되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구제금융이 시행되지 않으면 기업이나 소비자 모두 자금을 융통할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의 가동이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를 맞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구제금융 법안의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부측 법안에 수정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차압 위기에 빠진 주택소유주들을 구제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금융회사의 주식지분을 정부가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반 바이 민주당 상원의원도 "국부펀드도 미국 회사에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만큼 지분을 확보하는데 납세자의 돈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납세자가 아무런 지분을 갖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주장했다. 더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폴슨 재무장관에게 구제금융 액수를 15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나서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경제학자들 및 주요 언론들도 이번 구제금융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워싱턴타임스는 24일자 사설에서 구제금융 계획이 유지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각 당 대선주자들에게 반대 입장을 표시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도 23일 경제학계는 구제금융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재무부가 내놓은 구제책에는 본질적인 결함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더글러스 엘멘도프 연구원은 "정부 법안이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구제금융안에 금융기관 경영자와 주주들에 대한 제재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미국인 절반 이상이 구제금융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이 LA타임스와 공동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55%의 미국인이 구제금융안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찬성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김현우 기자

2008-09-24

요동치는 주가···투자 가이드 '손실 감당 못하면 채권 비중 늘려야'

다우존스 지수가 하루에 300포인트 이상 오르낙 내리락 하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물이 빠지고 나서야 누가 벌가벗고 수영했는지 알수있다'는 워런 버핏의 명언처럼 투자전문가들의 진정한 조언이 필요할 때다. 증권분석가로 유명한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펀드 매니저는 수차례 패니매를 가장 유망한 주식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패니매 사태가 터진 후에도 아직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패니매 주식을 2011년 실적발표 때까지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린치씨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최대보험사 AIG 주식도 들어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린치와 같이 행동하기는 쉽지 않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4일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가이드를 체크 리스트 형식으로 정리 보도했다. ▷밤잠을 설치나= 최근 곤두박질치는 주가를 보고 밤잠을 설치고 있는 지를 먼저 확인해 보자.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S&P500지수는 24%나 빠졌다. 투자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지 먼저 살펴야 한다. 지금은 괜찮더라도 주가가 40% 또는 50%까지 빠지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보자. 불안하다면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채권을 가졌나= 뱅가드 그룹의 창업주인 존 보글은 79세다. 그는 투자의 3분의2를 채권에 넣고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70~80%까지 주식의 비중을 높이라 충고하지만 정작 보글씨 손자들의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40%의 비율이다. 회사채(coporate bonds)도 매력적이다. 2007년 국채보다 1%포인트 높았던 회사채 금리는 지금 4%포인트나 높다. ▷주식을 팔았나= 주식시장을 외면할 필요가 없다.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입하라는 충고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폭락장에서 주식을 사기는 쉽지 않다. 주식시장이 언제 회복될 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르는 기회를 놓지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장기적을 볼 때 미국 경제는 긍정적이다. 평균 7%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회사들은 주가 역시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한다. ▷세금을 줄였나= 주식투자의 손실에 실망할 필요없다. 이번 주식투자의 손실분은 일반 소득에서 세금공제 받을 수 있다. 지금은 기분이 나쁘겠지만 내년 4월의 세금보고 때를 생각하자.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2008-09-24

경제 전문지 '포천'···'경제 생각보다 괜찮아'

'경기 침체인가...? 아닌가...?' 두말할 필요없이 경기 침체(recession)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자영업자는 물론 웬만한 업체들의 매출은 떨어지고 매출이 떨어지면 사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해고한다. 당연히 수입이 줄어들면 다시 지출도 따라서 줄어들고 악순환이 이어진다. 물론 경기 침체기에 개개인이 겪는 고통의 종류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은 한가지 모든 불만은 침체라는 단어 하나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경제 전문지 포천지는 최근 편집자 칼럼란을 통해 '경제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최악은 아닌데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견상 미국 경기는 침체기에 들어간 것으로 느끼기에 분명하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의 재무 책임자(CFO) 대다수가 경기 침체가 맞다고 답했으며 미국인의 76%는 6개월 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대다수 응답자가 침체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니매 프레디맥 사태에 최대 보험업체인 AIG 문제 여기에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 붕괴 등 정말 악재란 악재는 모두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상황인식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포천지는 최근 각종 경제 지표로 볼때 침체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침체 상징인 2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하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연율 환산시 최근 분기 GDP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세금환급 수표로 인한 경기 부양 효과가 아니라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률 예측치를 1.2%에서 1.8%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포천지는 이와 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경기 침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는 것이다. 즉 실질 수입은 그다지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용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업률은 현재 6.1%로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역사적인 경기 침체기에 비한다면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 1982년 침체 당시에는 10.8%까지 치솟았으며 90년 침체기에도 7.8% 였다. 심리학자인 쥬디스 바드윅은 "고용이 유지되더라도 사람들은 지금까지 받아온 각종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며 "스스로 얻는 각종 정보를 통해 이같은 불안감을 확인하고 나쁜 뉴스들을 더욱 과장해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 침체 관련 소식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오면서 미국 역시 비켜나가지 못한다는 인식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포천지는 분석했다.

2008-09-24

위기의 금융시장···새 패러다임 꿈틀! 투자은행 지고 상업은행 뜰 듯

지난해 중반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채권 증가와 이를 기초로 한 유동화 상품에 대한 신용경색으로 시작된 금융위기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수 주간 패니매 프레디맥에 대한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과 국유화 미국 5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및 BOA의 메릴린치 합병 세계 굴지의 보험회사인 AIG에 대한 구제금융 그리고 모건스탠리에 대한 중국 금융기관의 인수설 등 이번 사태의 파급 효과가 지난 20여 년간 세계 금융시장의 축을 이루고 있던 대형 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금융시장이 발달한 미국에서 금융위기는 비교적 자주 있어왔던 사건이다. 1920년대 이후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심각한 금융위기는 총 일곱 번이었다. 12~13년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이 중 세 번은 2000년에 있었던 '닷컴'업계의 붕괴와 같이 주식시장의 폭락에 국한된 것이고 은행권에 대한 영향은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네 번은 부실채권 증가로 인한 은행권의 재정건전성 악화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졌다. 이 경우 부동산 시장의 순환성이 위기사태에 이르게 한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즉 '부동산 시장의 호황-대출 확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과정이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이전의 금융위기에서도 나타났다. 이번 사태를 조장하게 된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1년 말부터 금리를 계속 내렸고 결과적으로 2002~ 2005년간 연준의 대출금리(Fed Fund Rate)는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네거티브 이자율을 보이게 된다.(표 참조) 이와 같이 연준의 단기금리가 장기간 네거티브가 된 시기는 약 30년 전인 1974~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경우에도 최근과 같이 주택가격이 같은 기간 중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 시기에 안전한 단기채보다는 모기지 유동화 상품과 같은 장기채 시장으로 몰리게 되고 따라서 주택금융 시장에서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과거의 금융위기와 비교해 몇 가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첫째 금융기관의 손실 규모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크다는 점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에서만 3000억 달러 이상의 신용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 액수는 미국 모기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프라임 모기지 시장에서의 부도율이 올라감에 따라 더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부실채권의 증가가 크레딧카드 상용 부동산 대출 회사채 등으로 확산될 경우 손실 규모는 대폭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규모도 커질 전망인데 이미 실시한 패니매.프레디맥에 대한 2000억 달러만 해도 20년 전 미국 저축은행 대량 도산사태 때의 재정지원 총액 1800억 달러보다 (그 당시의 화폐가치로) 더 큰 액수다. 둘째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발 빠른 대응이 있어 왔다. 연준과 재무부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한 유동성 공급 베어스턴스 매각에 대한 금융지원 그리고 위에서 열거한 시장개입 등을 통해 사태의 확산을 막아 왔다. 이는 저축은행 사태 때와는 다른 매우 적극적 조기 대응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투자은행을 비롯한 미국의 금융기관들도 지난 한 해 동안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셋째는 파생상품이 대량으로 거래된 것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가다. 2003년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이와 같은 복잡한 파생상품의 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손실 규모나 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과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 이 사태가 주는 장기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투명성 제고와 감독기능의 강화일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파생상품들은 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고 발행기관이나 심지어 그 상품의 개발을 담당한 '천재적인' 금융공학전문가들조차도 그에 내재한 현금 흐름과 리스크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 같은 복잡한 파생상품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정기적인 모니터링 자료공개 자기자본 기준의 설정 등을 통한 금융감독 기능의 강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를 요하는 것은 특정상품에 대한 '신화적'인 비판이다. 이번 사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초로 한 유동화 상품의 부실과 그에 따른 여러 문제에서 기인한 것인 만큼 모기지유동화상품(MBS) 전반에 대한 거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투자은행이 향후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5대 투자은행 중 3개는 이미 그 이름이 사라졌고 1개는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 마지막 남은 골드먼삭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들의 몰락과 함께 상업은행의 화려한 부활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몇 개 투자은행은 사라져도 투자은행의 기능은 세계화되어 가는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2008-09-23

미 MBA 스쿨, 취업지도 비상···금융위기 악화로 월가 진출 막막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유명 MBA 스쿨들이 졸업생과 재학생의 취업 지도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카고 대학 경영대학원 취업센터측은 최근 리먼 브러더스에 근무하는 2008년도 졸업생 20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 대학원측은 이와 함께 취업센터 직원들을 뉴욕에 보내 2008년도 졸업생 가운데 14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재취업 전략을 논의했다. 올봄 베어스턴스가 무너지면서부터 주요 경영대학원들은 졸업생들의 신규 취업은 물론 감원이 확대되는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졸업생들의 '학살'에 대해서는 대부분 준비가 미흡한 상태였다. 저널은 올여름부터 다수의 경영대학원들이 졸업생들에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으며 재학생들에 대한 진로 지도도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이 요즘 모습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학원은 올해 졸업생들에게 몇몇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계속 허용하고 있으며 취업센터 측과도 개인 상담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경우 몇 차례의 취업 지도 워크샵을 계획하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졸업생들을 초청했다. 대학원 측에 따르면 매년 250명의 졸업생 가운데 5~10%가 월스트리트 진출을 꿈꾸고 있다는 것. 코넬 대학 존슨 경영대학원은 전직 원장과 부원장 4명이 자원해 도움을 원하는 졸업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취업센터는 2002년도 졸업생을 불러 패널 토론을 갖는가 하면 학생들을 뉴욕에 보내 졸업생들과 면담을 하도록 주선하고 있다. 주요 경영대학원들이 졸업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은 '폭넓은 대안을 마련하라'는 걸로 요약된다. 뉴욕이 전부가 아니며 투자 은행은 전국 여러 도시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충고다.

2008-09-23

가주경제 향후 18~24개월까지 어려워 '건설·금융 내년 하반기 회복'

캘리포니아 주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을 겪지만 건설과 금융부분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LA지역은 고용시장과 수출시장에서 미약하나마 성장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경제전망 기관중 하나인 UCLA앤더슨 경제연구소(소장 에드워드 리머)는 24일 '경기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신용경색을 포함한 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경제가 앞으로 18~24개월 내에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LA를 비롯한 가주의 경제부진은 주택과 노동시장의 경색 금융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히 금융위기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은 약세가 전망돼 주택과 소비구매력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정부의 예산부족은 공무원들의 감원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8년의 총 고용시장과 실질 개인소득 성장률이 각각 -0.2%와 -0.4%로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지만 2009년에는 각각 0.4%와 2.6%로 모두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주의 경기부진으로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7.4%로 상승했다가 2009년에는 7%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LA와 베이지역의 제품과 서비스 교역량과 제조업 생산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휘청이는 캘리포니아 경제를 지탱해주는 지지대 역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도 자금부족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된다면 경기침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8-09-23

'구제금융 빨리 처리를' 버냉키, 상원 금융위 출석···의회 냉담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승인이 지연된다면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구제금융법안의 신속한 승인을 당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여전히 엄청난 곤경에 휩싸여 있다"면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구제금융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의회의 반응이 냉담해 통과여부가 주목된다. 이를 의식한 듯 버냉키 의장은 "의회가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금융시장과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금융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실업자수는 늘어나고 차압 주택이 증가하는 등 경제전반적으로 부작용이 더욱 커지는 만큼 위기에 곧바로 대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가정경제 기업들의 활력 그리고 경제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잇따른 금융기관 파산과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구제금융 계획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광범위한 금융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지금은 규제개혁안 보다는 구제금융 실행이 더욱 시급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 계획은 의회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혀 있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차압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주를 보호하는 내용이 포함되고 구제 대상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보수에 상한선을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도 구제안의 대상과 규모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크리스토퍼 도드 민주당 의원은 버냉키 의장과 폴슨 장관의 연설 후 "행정부가 우리들에게 보낸 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급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만약 이번 구제안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대안이 없다"며 "구제금융법안의 범위가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khwo@koreadaily.com

20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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